주의 구속 사역에 우리의 섬김을 포함시키심 (시편 126편)
주님의 구속 혹은 속량은 오직 은혜이며 우리의 그 어떤 행위나 노력도 첨가될 수 없다.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이며 이는 곧 은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도 사역은 우리에게 맡기셨는데, 주를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하시기 위함이다.
오늘 말씀 '포로를 돌려 보내'는 것과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구속 사역은 전적으로 주님에 의해서지만 그 구속을 위해 우리도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본다. 일제에서 해방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힘에 의해서지만 독립 운동 역시 끊임없이 지속되었는데, 그러한 독립의 간절한 염원이 없었다면 미국이 승리했어도 한국의 독립은 묘연했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1-3절의 시제인데, 완료와 미완료가 같이 쓰였다. 즉 이러한 일들은 과거에 모두 완료된 것들이 아니라 앞으로 될 일들에 대해서도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4절은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라고 구하는데, 만일 모든 것이 완료된 상태라면 이러한 구함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주님의 구속하심도 이와 같은데, 단번에 죄를 속하심으로 '다 이루'셨지만 그 선포와 전파는 우리에게 맡기셨다. 이를 위해 믿는 이들은 사역자들이 되어 씨를 뿌리는데, 잘먹고 잘살며 뿌리는 것이 아니라 눈물과 함께 뿌린다. 낙심하지 않고 계속 뿌려야 하는데, 때가 되면 기쁨으로 거두게 된다.
주님, 주의 사역에 참여하는 영광을 보게 하소서. 눈물을 흘리며 섬기는 주의 종들을 위로하시고 때를 따라 거두게 하소서. 삶의 의미와 목적은 주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