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음식, 삶 (레 17:1-9)
과거 왜 그렇게 많은 제사가 필요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오늘 말씀 3-4절은 모든 고기에 대해 먼저 제물로 드릴 것을 명한다. 즉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임의로 잡아 먹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제물, 특히 화목제물로 드려야 했다. 이는 현재 이슬람 국가에서 먼저 할랄 의식을 통해 고기를 잡은 후 유통되는 것과 비슷한데, 사실 고대 여러 나라에서는 먼저 고기를 제물로 바친 후 시장에 내 놓았었고, 이에 대해 바울은 우상에 먼저 바쳐진 고기에 대해 양심에 거리낄 필요 없이 먹을 수 있음을 밝혔다 (고전 8, 10장).
과거 이러한 명령은 동물이 죽음을 통해 고기를 제공했고, 따라서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동물의 죽음을 통해 공급받았으며, 이는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 즉 생존이 하나님께 달렸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것이 되었다. 이것은 더 이상 고기를 제물로 드리지 않는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 주님께서는 성찬을 말씀하시며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당연하거나 진부하게 여기지 말고 우리에게 잠간 동안의 목숨을 부지하게라도 하는 음식을 주님의 몸과 피로 여길 것을 말씀했다. 즉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에 대해 비신자들과는 다른 안목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음식 하나하나가 주님께서 주신 것이며, 제물이고, 또 그것들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이어가게 하시는 것만 아니라, 주님을 먹고 마시는 것이 되어 이 땅에서 주님의 생명으로 살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주님, 다른 이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지만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원합니다.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영이 주의 말씀을 통해 공급 받는 것 처럼, 우리의 몸도 주의 생명을 받아 먹고 누리며 영생하는 실재가 있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