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피를 누림 (레 17:10-16)

우리는 동물의 고기를 섭취함으로 우리의 에너지로 삼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먹는 것은 금하셨는데, 피는 생명이며 생명은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이다. 더우기 동물의 생명이 사람의 생명과 섞이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거스르는 것이다. 그래서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고 14절은 말씀한다. 오직 인간은 하나님의 생명을 얻어 그 분을 닮아가도록 창조되었는데, 이제 성찬 (혹은 주의 만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심으로 실현된다.

피와 동물은 하나 즉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11절)'는 말씀과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14절)'는 언급은 매우 흥미로운데, 각 동물의 피는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 의학에 의하면 더욱 분명해 지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의 피는 역시 제각기 다르다. 즉 그 피는 그 동물의 어떠함을 온전히 보여준다.

과거 양반의 피와 상놈의 피가 다르다고 했지만, 혈액형이 다를 뿐 인간으로서의 피는 동일하다. 동물의 피를 먹지 말라고 엄히 명하신 주님께서 이제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 명하셨다 (요 6:53-56). 이는 주님의 온전하신 생명을 우리도 동일하게 소유하고 누리게 하시기 위함이다. 주님의 피는 죄 사함만을 (엡 1:7) 위한 것이 아니라 '새 언약 (고전 11:25)'을 세우시고, 주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기 위함도 있다 (히 13:12). 우리는 주의 피를 누린다.

주님, 주의 피는 우리 죄를 사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살리시며 거룩하게 하십니다. 주의 그 보혈의 능력을 오늘도 체험하기 원합니다. 주의 그 보혈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