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족속의 특별한 사명 (레 19:1-10)

19장은 많은 명령들이 있다. 흥미롭게도 '부모를 공경함'과 '안식일을 지킴'이 함께 있는데 (3절), 이런 구절은 여기 단 한번 뿐이다. 어떻게 이 둘이 같이 있을까? 이 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따라 오는 구절들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듯 하다. 서로 별 관계 없어 보이는 명령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처음 오는 명령은 '거룩하라 (2절)'인데, 그 이유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기 때문이라 말씀한다. 구약과 신약의 첫째 되는 계명이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지만, 오늘 말씀으로 보면 '거룩함'이고 이는 첫째 계명과 동일하다. 거룩함을 이루는 혹은 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9장의 모든 명령들은 이 '거룩하라'는 것과 연결된다. 오직 하나님만 거룩하시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거룩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으로 이 거룩을 이루는 것에 대해 과거에는 이 19장 명령들을 통해 알려 주셨다. 타민족들이나 세상 족속들은 이러한 명령을 지킬 이유도 또 필요도 없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특별한 족속이기에 이러한 거룩케 하는 명령을 지켜야 하는 특별한 사명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부르심 역시 동일한데, 그 부르심은 결국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고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추구하는 것, 결국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다 (벧후 1:4). 베드로는 지울 수 없을 것 같은 심각한 죄를 지었지만 그의 신앙의 결론은 단지 죄 사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 즉 온전한 거룩하심을 얻는 것이었다. 주님께서도 베드로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대신 그의 신앙을 회복하신 것 뿐만 아니라 목양에 대한 사명도 주셨다. 어쩌면 실패한 사역자가 참된 목양자로서 다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데, 특별한 족속으로 거듭나서 남들을 먹이고 하나님의 생명을 전달하는 특별한 삶을 사는 이들이다.

주님, 헛된 것들 혹은 우상들은 바로 제 자신입니다. 나의 바람들이고 나의 어떠함이며 주님을 떠난 나의 자아임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것들에서 눈을 돌이키고 주님 주신 사명에 다시 주목합니다. 나의 마음과 생각을 거룩하게 하소서. 참된 거룩함 안에 참된 안식이 있음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