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욕 및 그 외 음행의 해악 (레 20:9-21)

9절로 시작하도록 구분했지만 아마도 8절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좋았을지 모르겠다. 7절에 '7) 너희는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할지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고 기록한 후 8절은 '너희는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고 말씀한 후에 뒤 명령들이 따르기 때문이다. '규례를 지켜 행하'는 것과 '거룩'이 함께 가는데, 놀랍게도 따르는 기록들은 이 규례가 '죽이는 것'과 관련된 것을 볼 수 있다.

9절은 '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시작하는데, 앞서 몰렉에게 제사하는 것은 십계명 중 제1계명을 어기는 것으로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당시 규례대로 사형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것이 과연 죽일만한 일인가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다. 2절 몰렉에게 자녀를 주는 이들을 돌로 쳐 죽이라는 명령을 다시 보면 시제가 미완료형인데, 이는 명령형 자체가 아니라 미래에 그렇게 될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시제를 명령형으로 이해하지만 동사 자체는 그런 형태다. 마찬가지로 9절 역시 '저주하다' '죽이다' 모두 미완료형이다 (두번째 저주는 완료형). 이러한 경우 누가 어떻게 죽일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는데, 2절은 '돌로 쳐 죽'일 것을 말씀하지만 9절 이하는 모두 불분명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 누구든 죄 아래 있고 정죄받음으로 결국은 죽을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 음행을 하던 하지 않던 어차피 누구든 죽는다. 하지만 이러한 음행의 여러 형태에 대한 언급은 개인의 사망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매우 심각한 해악을 초래하기 때문에 사형을 언도할 만한 것이 된다. 적지 않은 이들이 동성욕자들에 대해 매우 너그러운데, 그들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잘못된 욕정해소는 다른 음행을 정당화할 수 있으며 병리학적으로도 매우 불결한 것이다. 결국 사회 전체에 성적 타락을 가져온다.

주님, 주님 안으로 믿어 영생을 얻은 주의 백성들이 음행 안에 거하지 않게 하소서. 결국은 죽을 인생이지만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신 주님의 은혜를 더 묵상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