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종들에게 요구되는 완벽함 (레 21:10-24)

대제사장에 대한 규례는 더욱 엄격한데, 먼저 머리털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10절). 머리털은 영광을 의미하는데, 대제사장은 그 예복의 영광 외에 자신의 천연적인 것을 영광으로 삼으면 안되었다. 또한 그의 부모의 주검조차 만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는데 (11절), 이는 그가 완전히 주님께 헌신되고 성별된 (consecrated)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처녀를 취해 아내를 삼음으로 백성들에 본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뒤를 잇는 거룩한 자녀를 낳아야 했다 (15절).

대제사장은 대대로 제사장 가문에서 이어지지만 혹여라도 육체적 결함이 있는 이들은 섬길 수 없었다. 이러한 이들은 성물을 먹을 수는 있었지만 섬기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오늘 은혜 시대에 동일하게 주님의 만찬에 참여하는 것은 모든 믿는 이들에게 허락됐지만, 주의 일을 위해 섬기는 이들에 있어서는 은혜만이 아니라 온전함이 요구된다. 이는 육체적으로 성하거나 잘생긴 것이 아니라, 주 앞에 정결함을 의미한다.

주님, 주와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섬기는 주의 종들에게 더욱 은혜를 베푸시고 온전히 서게 하소서. 그들에게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며 세상의 어떠함을 사랑하거나 추구하려는 마음을 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