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속의 목적 (레 23:23-32)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안식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오락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오히려 '스스로 괴롭게 할' 것을 명한다. 삶 속에서 여러 기쁨과 오락거리를 찾으면 하나님을 떠나기 마련이기 때문인데, 스스로 괴롭게 함으로 더욱 하나님과 가까이 하게 되며 마치 야곱이 환도뼈가 부러졌을 때 처럼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첫째 달은 '유월절'을 기념하는 달이지만 (5절), 일곱째 달은 '속죄일'이 있는 달인데 (27절), 세상으로 부터 나온 유월절이 있음에도 반년 후에는 다시 '속죄일'이 돌아온다. 그런데 '속죄'로 번역한 이 말은 '키푸르'인데, 그런데 이 날은 그 유명한 '욤 키푸르'이다. 이 '키푸르'라는 말은 '속죄'를 의미하기 보다는 속죄를 통한 '하나됨'이 더 큰 목적이다. 이 단어와 연관된 '코뻬르'는 '대속물' 혹은 '대속'을 의미하는데, 이 말은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즉 대속 혹은 구속이 필요한 것은 다시 값을 지불하고 사오는 것을 통해 속량하고 주의 백성을 삼아 주와 하나되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유월한 백성들은 이제 온전히 주와 하나됨이 필요하다.

주님, '백성 중에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주와 하나되는 주의 백성이기 원합니다. 우리를 세상 밖으로 부르시고 주의 영으로 부어주신 것을 통해 화평을 누리며 하나됨을 지키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