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안에서 누리는 비밀스러운 빛과 빵 (레 24:1-9)

회막 혹은 성막 안에는 순전한 올리브유로 끊이지 않고 등잔을 켜두는데, 이것은 완전히 덮힌 회막 안에 허락된 유일한 빛이다. 세상의 빛은 전혀 들어올 수 없고 다만 등잔의 빛으로 비추는데, 빛되신 주님과 성령의 기름을 의미한다. 제사장들이 섬기는데에는 그 시야를 비출 것이 이것 외에는 없다. 세상의 가치관이나 시야로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다.

동시에 고운 밀가루로 빵 12개를 만들어 안식일마다 두줄로 진열해 놓고 아론과 그 아들들 즉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 즉 바로 그 성막 안에서 먹는다. 이 또한 생명의 떡(혹은 빵) 되신 주님을 예표하는데, 빵을 먹음으로 에너지가 보충되어 목숨을 부지하게 하는 것 처럼,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접하고 먹을 때 우리에게 생명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모든 것은 비밀스럽게 감추어진 성막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외부 사람들은 볼 수도 없고 그러한 누림에 참여할 수 없다. 제사장들의 섬김은 이렇게 비밀스럽고 또한 어쩌면 그들만의 섬김과 누림이지만, 이러한 것이 없으면 이스라엘은 망한다. 이 원리는 오늘도 동일한데, 세상에서 살면서 세상 가치를 따르며 세상에서 나온 산물을 누리며 사는 우리지만, 수시로 그 비밀한 공간으로 들어가서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림이 없이는 영적으로 파산하게 된다.

주님, 아침마다 누리는 이 누림이 그 옛날 제사장들이 등장의 빛을 의지하고 거룩한 빵을 먹던 그 누림보다 더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저에게 생명이 되십니다. 저를 씻으십니다. 더욱 깊이 들어가고 주의 임재에 참여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