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먼저 세울 때 해방되고 온전히 걷게 됨 (레 26:1-13)

1절은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조각한 것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고 기록하는데, 우상이나 조각이나 주상 혹은 석상 등을 만들어 '경배하지 말라'고 명한다. 즉 이러한 형상들을 만드는 것의 목적이 '경배하는' 것이 되지 말아야 하는데, 이 '경배하다'의 히브리어 '샤카'는 헬라어 '프로스쿠네오'와 마찬가지로 '절하다'를 의미하며, 창세기를 시작으로 개역개정역에서는 구약에도 '경배하다' 혹은 '예배하다'로 번역되었다. 하나님께서 계신 것은 우리의 유일한 경배 혹은 절하는 대상이 되시기 때문이다.

1절과 2절의 명령에서 모든 동사는 미완료 즉 미래형으로 인식되는 형태이다. 하지만 3절은 '만일'이라는 가정이 들어가며 4절은 따라서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의 모든 동사가 '가정완료형 conjunctive perfect'로 되어 있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데, 보통 완료형은 과거로 인식되지만 '가정법'이 있어서 미래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이 신약에도 종종 나오는데, 명령어를 가정형으로 해서 아직 지키지 않았고, 아마도 우리 힘으로는 지킬 수 없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명령도 이스라엘 백성의 힘으로는 지킬 수 없는데, 그래서 1절과 2절 모두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말씀한다.

이러한 가정완료형은 12절까지 계속 되는데, 다시 13절은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그들에게 종된 것을 면하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내가 너희의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너희를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고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말씀한다. 흥미로운 것은 '부수고' 걷게하다'는 'consecutive imperfect'형태로 되어 있어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번역되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한글번역과 영번역본들 역시 과거 혹은 완료형으로 번역했지만 흥미롭게도 영번역 중 YLT라는 번역본은 동사원형(infinitive)으로 번역했다.  이것은 하나님과 관계를 온전히 맺을 때 그들의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그들을 바로 서서 걷게 하실 것을 말씀한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왔지만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멍에의 빗장에 묶여 있고 아직은 바로 서서 걷지 못한다. 다만 하나님을 바로 섬길 때 주 앞에만 경배할 때 그들은 온전히 해방되며 바로 서서 걷게 될 것이다.

주님, 다시 주님을 의지합니다. 내 생각의 멍에, 세상 가치관의 멍에, 세상 방법이나 내 자아의 의지 등 주 외에 나를 옭아매는 것에서 돌이켜서 주님께서 나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