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은혜임 (레 26:14-26)

3절은 킹제임스가 원어에 더 가까운데, '너희가 내 법규 안에서 걷고 내 명령을 지키고 행하면'에서 '걷다'와 '지키다'는 미완료 시제, 그리고 '행하다'는 가정완료형이다. 그에 비해 14절부터
'(만일)~하면'은 미완료형 즉 미래형으로 되어 있고 '~하리라'는 대게 가정완료형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시제가 흥미로운 이유는 '만일 ~하면'은 가정형이지만, 동사 시제는 미완료로 미래를 말하는데, 가정형이기에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을 말하지만,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앞으로 별 수 없이 그렇게 하나님을 떠나고 배반할 것 같이 말씀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아시는 하나님은 분명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하나님을 떠나고 심판받아 심각하게 벌을 받고 유리하게 될 것을 미리 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리라'는 미완료와 가정완료형이 섞여 있는데, 이것은 말씀하시는 심판이 분명 '가정'이고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그들이 배반할 때 즉시 그들을 치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많이 참으시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많은 동사가 앞 부분에 있던 conjunctive perfect 즉 가정완료형으로 되어 있는데, 영어로 하자면 미래완료 즉 will have ~ 정도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것은 앞으로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라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게 될 것이다 정도의 의미겠다. 즉 미래에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언약을 지켰는지 판단하는 열매가 될 것이라는 말씀인데, 모든 것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가정'이다. 미래에 대한 소망도 결과도 아직은 가정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것이 올 것을 은혜로 받고 행하는 것이 믿음이다. 그래서 믿음은 은혜다. 모든 것이 은혜다.

주님, 이 은혜의 복음의 비밀을 더 알게 하소서. 이 은혜를 살게 하소서. 은혜는 내 모든 것을 드리게 하고, 내 모든 것을 드리기 전에 은혜는 은혜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에게 은혜가 되신 주님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