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배반으로 은혜를 누리는 우리 (레 26:40-46)

46절은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자기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이니라'고 기록한다. 즉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훨씬 이전에 말씀하신 것인데,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배도를 미리 예언한다. 성경이 '편집'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물론 편집은 되었지만 특정 사건 발생 후 그에 대해 예언처럼 기록했다는 즉 조작되었다는 주장) 이러한 배도와 심판을 바벨론 사건을 두고 말하겠지만, 역사적으로 로마제국에 의해 완전히 쫓겨나서 흩어진 후에 거의 2천년을 그 땅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1948년에야 이스라엘은 수복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성경 기록이 사실임을 증명한다.

과거 바벨론 포로기간 동안에는 그 땅에 이스라엘 백성들 중 일부가 계속 살았었지만 로마제국에 의해 멸망당한 후에는 완전히 쫓겨나서 그 땅은 황무하게 되었는데, 2천년 동안 이스라엘 땅은 계속 주인이 바뀌었지만 과거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황무하게 버려졌었다. 그래서 43절은 '그 땅은 황폐하여 안식을 누릴 것이요'라고 기록한다.  이러한 회복의 바탕은 '내 언약 (42, 44절)' 그리고 '그 땅 (42절)'을 주께서 기억하시는 것인데, 그 언약은 그 땅과 관계가 있고 그 백성에 대한 언약이다. 애굽 땅으로부터 그들을 인도해 내셨고 특별한 언약을 맺은 백성이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

의아한 것은 과연 이스라엘 백성 혹은 유대인들이 과거 2천년 동안 멸시를 받고 특히 2차대전 당시 혹독한 핍박을 받은 것이 과연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 (41절)'은 것일까 하는 점인데, 원어에는 '기쁘게' 라는 단어가 없고 대신 킹제임스역 처럼 '수용 accept'으로 되어 있다.  유대인에 대한 음모론은 존재하지만, 흥미롭게도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이 단체적으로 자신들을 핍박하는 이들에 대해 대적했다는 것을 찾기 힘들다. 2차대전 당시에도 많은 유대인들은 매우 부유했고 만일 음모론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그러한 부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6백만이라는 동족이 죽임을 당하는 위험을 모면하려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는데, 이는 그들의 '형벌을 수용'한 것이다.

주님,'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이 결코 만만하지 않았음을 봅니다. 이러한 것을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시고, 우리 이방인들은 은혜를 누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