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님 것 (레 27:26-34)

킹제임스 26절은 '오직 짐승의 첫 새끼는 주의 첫 새끼인즉 아무도 그것을 거룩히 구별하지 말라. 소든 양이든 그것은 주의 것이니라'고 되어 있는데, 출 34:19-20은 '모든 첫 태생은 다 내 것이며 네 가축의 모든 처음 난 수컷인 소와 양도 다 그러하며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장자는 다 대속할지며 빈 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지니라'고 되어 있다. 즉 출애굽기는 짐승과 더불어 사람 역시 장자는 모두 대속하라 즉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너희 모든 장자에 대해서는 그 몸값을 나에게 지불해야 한다'로 번역했다. '처음 열매' 처럼 모든 처음 난 것은 주께 돌려야 하는데, 이것이 '대속' 혹은 '구속' 혹은 '속량' 혹은 어떤 곳은 '물리다' 등으로도 번역되었다. 이것은 모든 첫째를 주의 것으로 인정함으로 첫것 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주의 것임을 알며 그 외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은혜로 받게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물릴 수 없는 온전히 바쳐진 혹은 성별된 또는 이미 따로 떼어 놓은 것들도 있지만, 물릴 수 있는 것에 대해 물리려 할 때에는 그 몸값을 지불하거나 혹은 20%를 더 주고 물릴 수 있다. 소나 양에 대해서는 첫 새끼 외에 십일조도 적용된다 (32절).

흥미로운 것은 부동산이나 땅을 물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해도 땅에서 나는 것 즉 곡식이나 열매에 대한 십일조는 여호와께 거룩한데, 이러한 거룩한 십일조에 오분의 일을 더하면 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31절). 십일조를 무를 수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거기에 오분의 일 즉 20%를 더한다면 더 많이 내는 것이지 그것이 어떻게 무르는 것이 될 수 있을까? 사실 이 '무르다 (히, 가알)'이라는 말이 25장과 27장에 자주 나오는데, 이 말은 '되찾다' '값을 지불하고 다시 사오다' 등으로 보통 이해하지만, '가까운 친척'이라는 의미도 있고, 아마도 여기에서는 십일조를 내야할 때에 제대로 내지 못했을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알'이라는 말이 '가올 이갈'로 두번이나 연거푸 쓰였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늦은 것에 대한 벌금으로 20%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뜻으로 본다. 과거 십일조는 정교일치 사회에서 세금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9절은 현대인의 성경이 좀 더 이해가 쉽게 번역한 것 같은데, '처형 당하도록 되어 있는 사람은 몸값을 치르고 다시 살릴 수 없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로 되어 있다. 원어에는 '여호와께' 라는 말이 없어서 '카람'과 '케렘'이라는 말을 '온전히 바쳐진'으로 번역하기 보다는 '제거하다' 혹은 '처형하다'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낫다. 여호와께 바쳐진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뭔가 좀 이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명을 어겨 처형당해야 할 사람들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로 이해해야 한다. 여기 역시 시제가 미완료이며 또한 수동태 형식으로 (쉽게 말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레위기는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이니라'고 끝맺고 있다.

주님, 모든 것이 주의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모든 것이 주의 소유이며 저 역시 주의 소유이고 만물이 주께로 부터 나서 주께로 돌아갈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