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심판과 고통 (계 6:1-8)

두루마리의 일곱 인 가운데 처음 네 개를 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이 앞으로 벌어질 특별한 사건일 수도 있고, 어쩌면 역사적으로 계속 반복되어 온 일이다. 따라서 이 두루마리의 인들은 이미 떼어지고 있고 또 열리고 있다.

성경의 문단을 나누어 부제를 달아놓는 번역본들이 적지 않은데, 예를 들어 두번째 말은 '전쟁', 세번째 말은 '기근', 네번째 말은 '죽음' 등으로 설명이 되어 있지만 첫번째 흰말에 대해서는 정확히 부제가 적혀있지 않고 다만 '첫째 인: 흰 말과 그 탄 자' 정도로 되어 있는 번역본들이 많다. 그 이유는 그 첫째 말의 색이 '흰 색'이고 이와 동일한 '백마 (원어 히포스 ㄹ루코스로 동일)'라는 말이 계 19:11와 14에 주님을 나타내는 단어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말을 복음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고 그 외 다른 의견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거짓 복음 혹은 진리를 거스르는 여러 거짓말과 종교들이라고 보는 것은, 일곱 인들이 떼어질 때의 첫째이며 또한 이어지는 다른 말들이 모두 부정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탄 자'가 활을 소유한 것은 능동태로 되어 있지만 관을 받은 것은 수동태로 되어 있다.  만일 복음이라면 같은 태로 쓰여졌어야 할 것이다. 

네 가지 말들이 각 인들을 뗄 때 앞서 기록했던 하늘의 네 짐승이 한번 씩 '오라'하는 명령으로 각기 등장하는데, 첫째 말은 흰 말이다. 흰 색은 순결하고 깨끗한 이미지이며 따라서 외형으로는 사람들을 속일 수 있다. 전쟁을 해도 먼저 첩보전을 해서 여론을 움직이면 승리하기 쉬운데, 이렇게 속이는 것이 먼저 등장한다. 이미 복음은 선포되었고 진리는 만방에 전파되었지만, 사람들은 진리의 말씀보다는 소문이나 가짜뉴스 (프로파간다 같은) 그리고 여러 종류의 종교들에 미혹된다. 복음을 부인하고 다른 것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심판만 있다. '그 탄 자가 활을 가졌'는데, '칼'이 아니라 '활'이다. 주님께서는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 처럼 심판의 말씀이 나오지만, 전쟁을 좋아하는 이들은 칼을 사용하고, 이렇게 진리를 거스러 미혹하게 하는 이들은 '활' 즉 멀리 쏘는, 마치 뉴스나 소문이 멀리 가는 것 처럼 활로써 사람들을 맞춘다. 또한 '관'을 받았는데, 이 관은 권세나 권력을 의미해서 그러한 권세로 사람들을 움직임을 말한다. 이 흰 말 탄자는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한다. 심판의 시작이다.

둘째 말은 붉은데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다고 한다. 즉 전쟁이다. 역사적으로 전쟁은 끊이지 않았는데 특히 '큰 칼'은 앞으로 매우 큰 전쟁이 있을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여러 이유들로 인해 전쟁이 벌어졌지만 현재는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는 전쟁이 일어날 수 없는 것으로 연구 되었는데, 따라서 앞으로의 전쟁은 경제 문제 아니면 종교적 혹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갈등으로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말은 검은 말로서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고, 음성이 있는데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 즉 하루 일해도 양식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그 외 필요한 것은 따로 구입할 수 없는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을 예고한다. 그럼에도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고 하는데,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도 기름과 포도주 즉 소위 럭져리한 식품들은 계속 생산되며 유통된다. 이것 또한 경제적으로 기근을 부추긴다.

마지막으로 청황색 말인데 이 '청황색'은 누리끼리한 녹색으로 사람이 죽으면 검푸르게 변하는 색을 말한다.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라고 하는데, '음부가 그 뒤를 따'른다고 한다. 이 둘 모두 인격으로 표현했는데, 따라서 이 둘은 후에 모두 불못으로 던져진다 (계 20:14). 이 '사망'과 사망 후에 혼들을 잡아두는 '음부'에게 '땅 사분의 일의 권세'가 주어졌는데, '검과 흉년(혹은 기근)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인다. 이 의인화된 '사망' 자체는 '검'이나 '기근' 혹은 '짐승들'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죽이는데, 그 가운데 '사망'은 인간의 자연적 죽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에는 병도 포함되는데, 사람이 죽는 기본적 이유는 죄의 결과이지만 보통 전쟁이나 기근 혹은 짐승들에 찢겨 죽거나 아니면 자연사 혹은 병사등이 그 이유다.

주님, 나에게서 생명이 떠나면 즉시 죽음임을 압니다. 생명 되시는 주님께 더욱 의탁하며 주님의 그 영원하신 생명을 얻고 누리기 원합니다. 주님 없이 인생은 고생 뿐입니다. 이러한 심판에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