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고난)과 심판 (재앙)의 차이 (계 8장)

지난 6장 여섯째 인을 떼실 때는 홍수를 제외하고는 역사상 전무하던 자연재해가 있을 것을 말씀하고, 아마도 그러한 자연재해로 인해 7장 처음은 온 땅에 바람이 불지 않을 것을 기록한다. 이때에도 많은 사상자가 있을 것 같지만, 그러한 가운데 이스라엘 민족 열 두 지파중 각 만 2천명씩 인을 받고, 환난 중에 큰 무리가 나온다.

오늘 8장은 일곱째 인을 떼는 때를 기록하는데,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할 것을 말씀한다. 여기 '반 시간'은 문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신약 여기 단 한번 나오는 단어로 '반'과 '시간'의 합성어이다. 문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는 106번이나 기록된 '시간 hora'라는 단어는 항상 '시각' 즉 확실한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시각으로 30분 정도 하늘이 고요할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기록은 이제 곧 땅 위에 정신없이 재앙이 내릴 것을 암시한다.

그래서 2절부터는 '일곱 천사'와 '일곱 나팔'이 등장하는데, 나팔 불기 전 재앙의 신호를 알리는 일이 3-5절에 기록된다. '금 향로'와 '많은 향'이 있는데, 지난 5:8에 '금 대접'과 '향'이라고 기록되어 이 '향'이 '성도들의 기도들'이라고 한 반면, 여기에는 '향로' 즉 libanotos 라는 말로 신약에 단 두번 여기에만 나온다. 5장의 금 대접에는 성도들의 기도들을 담았지만, 이제 여기는 그 기도들과 또한 향들을 올려 드리기 위함인데, 4절은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라고 기록한다.

향연과 성도의 기도들은 올라가지만 이제 그 향로에는 대신 '제단의 불을 담'아 땅에 쏟는데, 그러자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발생한다. 이 땅 위에 본격으로 재앙이 임한다. 지난 6장 후반부에도 재앙이 기록됐지만, 사람이 죽었다는 기록은 없다. 하지만 이제 땅 위에 사는 이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재앙이 시작된다.

일곱 천사들의 나팔 부는 것은 시간적으로 매우 빠르게 즉각즉각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홍수가 그러했듯이 재앙이 임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거나 피할 수 없이 임한다. 요즘 많은 산불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이 나팔들의 결과라고는 보이지 않는이유는 그 발생 빈도가 띠엄띠엄 비교적 여유롭기 때문이다.

앞서 7장 1절은 '바람이 불지 못하게' 했다고 기록했는데, 이는 아마도 과학적으로는 6장 후반부의 기록처럼 대기권에 큰 변화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갑자기 대기나 기후가 멈춰버린 것 같다. 그래서 1절은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다고 했지만, 이제 그 발란스가 깨어져서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발생 한 후,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졌다고 한다. '우박'과 '불'은 동시에 발생할 수 없는 것인데 자연 재해는 너무도 오묘하다. 물론 '자연'의 이치를 쓰시는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이다. 그 결과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다. '삼분의 일'이라는 말은 아마도 특정 지역이 특별히 더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둘째 천사의 나팔은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거대한 유성이 떨어지는 것 같이 보이지만, 아마도 핵미사일일 수도 있겠다.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라고 묘사한 것은 미사일의 불붙은 노즐로 보이는데, '던져지다'라는 말은 있지만 다음 셋째 천사 경우 처럼 '하늘에서' 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핵미사일에 더 가깝게 보인다. 바다에 떨어져서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는데, 핵탄두 하나로 이런 결과를 나을 수는 없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구조물일 수도 있다. 아무튼 해상 교통 빈도가 높은 지역에 떨어지면 가능할 수도 있어 보인다.

셋째 천사의 나팔이 불자 이제 확실히 유성으로 보이는 것을 묘사하는데,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라고 한다. 이 유성은 큰데, 아마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쪼개어져서 여러 조각들이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유성은 보통 유성이 아니라 아마도 방사성 물질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그 이름이 '쓴 쑥'이고 결과적으로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고 한다. 이 '쓴 쑥'이라는 말은 apsinthos인데 식물로서의 쑥이라고만 이해할 수 없다. 그보다는 마실 수 없는 쓴 물을 의미하는데, 성경 여기 단 한곳 11절에만 단 두번 나오며 그 어원을 찾을 수 없는 말로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었다고 기록하는 것을 보아 그 물의 상태가 쓰게 즉 마실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이지 물 자체가 식물인 쑥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물 없이는 살 수 없기에 '많은 사람이 죽'는다.

넷째 천사의 나팔이 불자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고 기록하는데, 해나 달이나 별 자체가 타격을 받았다기 보다는 여러 재해들로 인해 해달별 들의 빛이 삼분의 일로 줄어졌음을 '상대적'으로 관찰한 것으로 보인다.

13절은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라는 말로 보아 아마도 주의 백성들은 휴거가 된 상태가 아닐까 한다. 앞서 7:14에 이미 큰 환난이 있었는데, 이 '환난 thlipsis'은 성도들에 대해서만 쓰인 단어이며 앞으로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땅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은 '재앙'이며 '심판'이다. 이러한 심판은 지난 6:10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라고 탄원한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기도 한데, 11절은 '잠시 동안'이라고 말씀하셨고 이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지만 8장은 비로소 그 심판이 시작된다.

주님, 이 땅에서 환난을 통과하는 주의 백성들에게는 영원한 영광이 주어지지만 주님을 부인하고 주의 백성을 탄압하는 땅의 백성들에게는 심판이 임함을 봅니다. 그 심판이 있을 것을 믿고 오늘을 인내할 수 있는 믿음 주소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