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천사 대접 재앙 1 (계 16:1-9)

일곱 나팔 후에 일곱 대접이다. 일곱 나팔 재앙도 정신없이 발생할 것 같지만 이 대접 즉 마지막 재앙들(15:1)은 정말이지 연이어서 정신없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일곱 재앙은 과거 이집트가 받은 10가지 재앙을 떠올리게 하는데, 출애굽 당시는 이집트에 한해 국지적으로 임했던 재앙이었지만 이 일곱 재앙은 노아 때 홍수와 마찬가지로 모든 지구상에 (눅 21:35) 임한다.

첫째 대접을 쏟자 '짐승의 표를 소유한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고 있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생긴다. 이쯤되면 땅에는 모두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만 남아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언급을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그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암시같다. 또 짐승의 표와 종기가 연관된 것을 보면 이 짐승의 표가 인체에 무언가 부작용을 일으킬 것도 같다. 물론 천사들의 영적인 능력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둘째 대접의 재앙은 바다가 '죽은 자의 피'처럼 변해서 모든 생물들이 죽는 것이다. 그냥 피 색깔이 아니라 '죽은 자의 피'라고 하는데, 적조현상보다 더 보기에 공포스러운 색깔이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아마도 이제껏 앞선 재앙들로 인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에 이상이 생겨서 바닷물에 적조현상 비슷한 것이 나타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생태계에 혼란이 생기고 바닷물 중 산소 농도가 낮아지며 작은 생물로 시작해서 이를 먹이로 삼는 큰 생물까지 모두 죽는다. 앞으로는 바다가 없어질 것인데, 이제 해산물은 먹을 수 없을 듯 하다.

셋째 대접의 재앙은 바다만이 아니라 강들과 물들의 근원이 피가 되는 것인데, 아마도 둘째와 관련된 듯 하다. 지구 전체에 계속 비가 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든 강물이 수량이 어마어마해도 바다가 넘치지 않는 것은 아마도 바다 물 자체의 중량에 의해 해저 땅으로 스며들고 지구 내부의 온도에 의해 덮혀졌다가 지구 여러 곳의 수원지나 산들의 솟는 샘들로 분출하여 수원지들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데, 바닷물은 땅을 통과하면서 소금기나 불순물이 걸러지지만 아마 이쯤해서는 땅이 나뉘고 큰 변동으로 인해 이러한 정수기능이 작동되지 않아서 바닷물이 그대로 땅의 여러 수원지로 여과없이 밀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심판이 '의로우시고 (5절)' '합당하(6절)'다고 물들의 천사는 말하는데, 물들의 천사는 바로 바다와 강들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선한 자나 악한 자들 모두에게 동일하게 물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악한 자들 즉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린 이들에게 더 이상 좋은 물을 주지 않는다.

넷째 대접의 재앙은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는 것인데, 아마도 인간이나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자외선이나 방사선 혹은 태양풍이 소위 오존층의 파괴로 지구에 직접 도달할 것이기 때문인데, 앞서 '하늘이 떠나가(계 6:14)'는 즉 대기권이 말려 떠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로는 보통의 태양광도 매우 해로운데, 여기에는 특별히 해가 권세를 받는, 즉 아마도 태양풍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현상은 갑작스럽게 일어나는데, 따라서 9절은 건물들이나 수목이 탈 것이라 기록하지 않고 (걸어다니는 혹은 움직이는)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질 것을 기록한다. 현재의 자외선 보다 몇십 배 더 강하고 그 외에도 우주 방사선 등 여러 해로운 광선이 내려쪼일 것이기 때문에 서 있는 상태에서 마치 심한 화상을 입는 것 같을 것이다.

주님, 이러한 재앙들은 짐승의 표를 받고 그를 경배하는 자들에게 임할 것임을 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아마도 삶 속에서 쾌락만을 추구하며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모르거나 혹은 알아도 부인하는 이들일 것임을 압니다. 주를 온전히 의지함을 배우는 성도들에게는 이러한 재앙들이 유월되는 주님의 의로운 심판일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