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를 전하는 가짜 선지자 (계 19:11-21)

11절에는 흰 말을 타신 분이 등장하는데 그 이름이 '충신과 진실'이라고 개역개정은 번역했다. 이 말은 원어로 '믿음직한 pistos (형용사)'과 '참된 alethinos (형용사)'인데, pistos는 '믿음'이라는 말과 관계가 있고 alethinos는 '참' 혹은 '진리'라는 말과 관계가 있다. 요 1:14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했는데, 과거 초림하셨을 때는 주님께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셨지만 이제는 신실하시고 또 동일하게 진리가 충만하시다. 계시록 후반부로 이제 은혜 시대는 지났고 믿는 이들은 영생으로, 하나님을 부인하며 대적하는 이들은 심판을 받기 때문에 '신실하심'과 '참되심'으로 나타나신다. 주님은 공의로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이미 음녀가 심판을 받았지만 그녀를 따르며 음행했던 만국에 대해서는 아직 심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싸우시는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검으로 치시며 철장으로 다스릴 것이며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즙 틀을 밟을 것을 기록한다 (15절). 여기 동사는 모두 다른데, '치다'는 아오리스트 가정법, '다스리다 (혹은 목양하다)'는 미래형, 그리고 '밟다'는 현재진행형 직설 능동태로 되어 있다. '밟고 있다'는 지금 이상 중에 밟고 계시는 주님을 본 것이고, '치다'는 항상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심을, 그리고 '다스릴 것이다'는 앞으로 모든 성도들과 함께 만국을 목양할 것을 말씀한다.

개역개정은 13절을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고 번역해서 '옷'의 이름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원어에는 킹제임스역 처럼 '그분의 이름' 즉 흰 말을 탄 주님의 이름이 '그 하나님의 그 말씀'이라고 한다. 이것은 요한이 쓴 복음서와 일맥상통하는데, 그의 복음서 처음부터 주님은 '하나님의 로고스'이심을 말했다. 창조 이전부터 계시고 그를 통해 만물이 창조되었으며, 성육신 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승천하셨으며, 이제 앞으로 오셔서 심판하실 주님은 계속해서 동일하게 '그 하나님의 그 말씀'이시다.

19절은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라고 기록하는데, 이 짐승과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은 '땅'에 있지만 주님과 그 군대는 '하늘'에서 오신다. 이것은 '공군'과 '육군'의 전술력 차이 같이 처음부터 그 결과가 분명한데, 결국 20절은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졌다고 하는데, 이 둘은 잡히자 마자 처음으로 산 채로 유활불 붙는 못에 던져진다. 앞으로 이 유황불 못에 모든 악한 것들이 던져져서 영원히 태워지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모든 것들 보다 이 '그 짐승'과 '그 거짓 선지자'가 먼저 잡히고 심판을 받고 불못에 던져지는데, 특히 이 거짓 선지자가 이렇게 짐승과 더불어 제일 먼저 심판을 받는 이유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했기 때문이다.  '표를 받고 경배하던' 즉 이미 그렇게 한 이들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원어에서는 그의 미혹으로 그렇게 사람들이 했을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그의 가장 큰 죄는 '거짓' 즉 참된 것을 말하지 않은 것인데, 요즘 너무도 가짜가 판을 치고 진실을 말하면 가짜로 매도되는 시대가 되었다. 가장 큰 거짓말 중 하나는 하나님의 창조 자체를 부인하는 진화론이며 또한 무조건 믿기만 하면 천당간다는 것이다.  참된 믿음은 회개와 변화와 행동을 낳는다.  그렇지 않은 믿음은 자기를 구원할 수 없다 (약 2:14).

사람들은 참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고 미혹당하는데, 이러한 미혹을 당하지 않도록 믿는 이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마 24:24)'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를 전하는 거짓말쟁이들과 혹 가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모두 이 거짓 선지자의 영을 받은 이들이다. 이들은 '그' 거짓 선지자가 제일 먼저 불못에 던져지는 것 처럼 던져질 것이다.

이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는 달리 21절은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고 하는데, 주님은 그 입의 말씀의 권위로 사람을 살리시기도 하시며 죽이시기도 하실 수 있다. 이 땅에서 짐승에 절하고 따르던 자들은 우선 한번 죽어야 하며, 그 후 다시 일으켜져서 영원한 사망 즉 둘째 사망으로 들어간다.

주님, 복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은 거짓 선지자가 됨을 압니다. 주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두려워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