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공급하는 참된 양식 (요 4:27-42)

제자들이 마을에 들어가서 사오려 했던 것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먹을 것' 혹은 '음식'이지만, 주님께서 32절 '너희들이 알지 못한 양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양식'은 제대로 된 식사를 의미한다. 여행 중에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면 족한 것이고 제대로 된 코스 요리 같은 것은 먹기 힘든 것이지만,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러한 식사를 소유하고 계심을 말씀했다. 주님은 분명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마 15:24)'이 사역의 대상이었지만, 일부러 사마리아 땅을 거쳐 이 여인을 만나고 수가라는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것을 참된 양식이라 말씀한다. 그래서 34절은 '그들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할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그 일을 (내가) 끝낼까 하는 것이다' 라고 기록한다.

양식을 먹는 이유는 힘을 얻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지만, 육적인 음식은 먹어도 참된 힘을 얻지도 못하고 결국은 어차피 죽는다. 그래서 '살기 위해 먹는다'는 말도 틀린 말이고, '먹기위해 산다'는 말은 더욱 더 허망한 말이다. 주님께서는 여러 제자들이 있었고, 소위 '전도'는 그들에게 시키면 될 일일 수도 있겠지만, 직접 불모의 땅 사마리아 그것도 여자에게 다가가셔서 전도할 기회를 만드신다. 그 여자를 통해 여자는 물론이고 수가 마을 많은 이들을 얻을 수 있었기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그 일을 끝내는 것이며 이러한 사역은 주님이나 주님을 따르는 참된 종들에게 힘과 보람을 공급한다.

육적인 추수가 시간적으로는 넉 달 후에나 있지만, 영적인 추수에 대해서는 벌써 들판들이 하얗게 되어 있다고 말씀한다. 36절은 '추수하는 자는 삯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 안으로 열매를 모으고 있다. 그래서 씨 뿌리고 있는 자와 추수하는 자가 동일하게 기뻐하고 있기 위함이다 (기뻐하고 있을까 한다)' 라고 하는데, 주님의 구속은 구약의 모세 및 여러 선지자들이 씨를 뿌렸고 이제 침례자 요한도 씨를 뿌렸지만, 추수는 주님의 제자들이 하고 있다. (37-38절). 이러한 동일한 추수는 이 시대를 사는 믿는 이들에게도 허락되었는데, 우리를 통해 과거 구약의 성도들이 온전함을 받게 된다고 히 11:40는 말씀한다. 따라서 씨를 뿌린 이들과 추수하는 이들은 모두 동일한 기쁨과 온전함을 얻을 것이다.

배척받은 사마리아 땅, 그것도 한 여자를 통해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주님 '안으로' 믿었다고 39절은 기록하는데, 주님께서는 그들의 원대로 더 머무르시면서 이틀을 계시며 말씀하셨고, 이제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심을 통해 주님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심을 알았'다고 고백한다.

주님, 전도 혹은 주를 증거하는 것,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그 일을 끝내는 것이 주님의 양식이었음을 배웁니다. 주께서 완성하신 구속 사역을 우리가 전할 때 우리도 그 생명과 능력과 힘을 누릴줄 믿습니다. 더욱 우리 안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