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에 맞춰 일하시는 주님 (요 12:12-19)
많은 무리가 종려나무 가지들을 들고 주님을 맞으며 "호산나! 주의 이름 안에 오시는 이,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은 복받았도다!"라고 외쳤다. 이러한 외침은 주님을 그리스도와 이스라엘 왕으로 선포하는 것인데, 매우 정당한 것이었고 따라서 주님께서는 그에 맞는 모습을 취하셔야 했지만 "어린 나귀를 발견하셔서 그 위에 앉으셨다 (14절)" 라고 기록한다. 이 '발견하다'라는 동사는 앞에 이미 '찾았음'이 있던 것으로 이해 하는데, 뒤에는 '기록된 것 처럼' 이라는 구절이 나와서 주님께서 이 어린 나귀에 앉으신 것은 어쩌다 일어난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렇게 의도하셨음을 볼 수 있다. 주님께서는 구하시기만 하면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들을' 부리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때는 초림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왕이심에도 준마에 올라타서 군림하는 모습을 보이실 수는 없으셨지만 이러한 것이 주님의 메시야 이심을 더욱 증거하는데, 15절은 "두려워 말라 시온의 딸은. 보시오 그대의 왕이 오고 계시오 나귀의 새끼 위에 앉아계시오." 라는 구약 말씀이 인용되었다.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주님의 기적에 대해 많은 이들이 증거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님을 따랐고, 반대로 바리새인들은 서로들 "아무것도 얻지 못함을 주목하라 보시오 세상이 그의 뒤로 갔소." 라고 체념하듯 말한다.
주님, 부활을 얻기 위해 죽음이 필요하고 영광얻기 위해 십자가 짐이 요구됨을 봅니다. 모든 것에 때가 있고 이 때에 맞춰 모든 것이 있음을 또한 봅니다. 내가 높아지려는 마음에 이 때를 적용하게 하소서. 내가 의기소침해지려 할 때 또한 이 때를 적용하게 하소서. 그래서 주를 증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