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장례를 위해 자신들의 것을 드리는 영광 (요 19:38-42)
안 좋은 일을 당하면 누가 진정한 나의 친구인지가 드러난다. 이미 주님께서는 죽으셨고, 아직은 부활을 목도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끝난 것을 의미한 것이지만, 그래도 아리마대 출신의 요셉은 주님의 장사를 위해 새 묘지를 마련해서 주님을 모셨다. 갑작스런 죽으심을 당하신 주님에 대해 미리 묘지를 마련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쓸 묘지를 주님께 드렸는데, 마 27:60는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이라고 밝힌다. 그는 유대인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드러내고 주님의 제자임을 알리지는 못했지만, 주님이 죽으신 후에 위험을 무릅쓰고 주님의 몸을 내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했다.
그와 더불어 과거 밤에 주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는 향료 등을 35 킬로그램이나 가져왔는데, 이 역시 그 많은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으로 보아 아마도 자신이나 친지들의 장례를 위해 마련했던 것을 주님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사람은 예를 다해 주님을 장사했지만 당시 그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이었는지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온 우주에서 주님을 장사지낸 영광을 얻은 이들은 이 둘 뿐이었다.
40절은 '그래서 (그들은) 예수의 몸을 취하였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장례하는 풍속이 있는 것 같이 향료들과 함께 아마포들에 그를 묶었다'라고 기록하는데, 이 둘이 함께 주님을 장사했고, 특히 '염'을 했다. 이것은 주님께서 이미 죽으심으로 옆구리를 찔렸고, 또 염까지 분명히 했기 때문에 주님은 분명히 죽으셨음을 증명한다. 40-42절은 이 요셉과 니고데모가 주님을 염하고 장사했던 것을 기록한다.
아쉽게도 이 둘에 대해서는 후에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는다. 여러 전설이 난무하고 외경에도 기록되었다고 하지만 그들의 훗얘기가 중요하진 않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했고 이는 그들의 믿음을 증거했기 때문이다.
주님, 직접 주님을 장사하는 영광을 얻었던 요셉과 니고데모는 또한 주님의 부활도 목격했을 것을 압니다. 행동하는 믿음을 오늘도 주의 제자들에게 허락하소서. 주를 위한 삶을 사는 영광을 얻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