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영광을 위해 (학개 2:1-9)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임재를 느낄 수 없더라도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 1장에서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한 것이 여섯째 달 이십사일인데, 이제 2장은 일곱째 달 이십일일 즉 거의 한달 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임하신다. 먼저 스룹바벨 즉 왕으로 시작해서 여호수아 즉 대제사장 그리고 남아있는 백성에게 말씀하시는데, 한달 전에는 마음을 추스르고 공사를 시작했지만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현실적인 여러 도전들에 직면하면서 그들은 주님의 말씀이 필요했다.

스룹바벨에게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또 여호수아에게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또 모든 백성에게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라 명하시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고 약속하신다. 이 재건 공사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일이 스스로 잘 되거나 재료들 역시 자동으로 모이지 않으며 벽돌들이나 목재가 스스로 세워져 건축되지 않는다. 결국 하나님의 백성이 일을 해야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것이 부족하고 열악함 투성이다. 원어에는 사실 '스스로' 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강하여라 hazaq'라는 명령인데, 현실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이러한 명령은 '스스로 굳세게 하라'로 들릴 수 밖에 없다.

주님께서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5)'라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주님의 임재하심을 느끼게 해달라고 혹은 능력을 달라고 기도만 할 수는 없다.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권위를 주셨고, 적은 능력으로도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셨으며, 주님의 임재는 항상 우리 안에 머무신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굳세게 혹은 강하게 해야 하는데, 히 12:12는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라 명한다.

이와 더불어 주님께서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5절)'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주님의 백성이 주를 떠나도 주님은 그 남은 백성으로 그의 일을 계속하신다.  특히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없는 주님의 영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

6-7절은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지금 현실적으로는 과거 그 영화로웠던 성전의 모습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무너졌으며 그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하려면 상상못할 재정이 따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재정을 감당할만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인데, 그로 인해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게 하고 그것으로 성전을 회복하시리라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8절은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그리고 9절은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고 또한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고 말씀하신다.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를 진동하고 있고,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냐 아니냐 논쟁도 있지만, 결국 이러한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고, 그의 백성이 새롭게 될 것이며, 주님의 왕국이 세워질 것이다. 이때 우리는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힘을 내야한다.

주님, 주님의 약속은 이미 우리 앞에 있고 변하지 않을 것이며, 함께 하신다는 약속도 계속 유효함을 믿습니다. 세상에 속한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께서 이러한 모든 것을 통해 영광 받으시며, 주의 백성들을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