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으로 인해 하나님을 오해함 (신 1:19-33)

기본적으로 믿음은 상황을 초월한다.  그래서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고, '바라는 것들의 (즉 아직은 이루지지 않은)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라고 히 11:1은 말한다.  모세는 40년 전의 일을 기억하며 그 땅은 좋은 땅이었지만 이미 그 땅을 차지하고 사는 민족들이 강해 보이기 때문에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믿는 대신에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 라고 한탄한다.  하나님을 믿고 인정한다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러한 불평은 찾기 어렵지 않은데,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한다거나 자신을 미워하신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시려고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그 아들을 보내셨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것이 인간의 재난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세상 자체는 심판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심판인 것이고, 결국 큰 심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 가운데 혹 어려움을 겪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함으로 이러한 상황을 거룩에 이르게 하는 고난으로 취할 수 있다.  하나님을 떠난 이들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실지라도, 그의 백성은 영원히 택하시고 사랑하신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든 아니면 세상의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조심은 하고 경계는 하며, 실정법은 될 수 있는 한 따르는 것이 좋겠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실 것이기 때문이다 (30절).  이 말은 우리가 기본적인 상식도 무시하고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들 앞에 아낙자손이라는 만만치 않은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에 무기도 마련하고 보수하며 마음도 가다듬어 싸울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악한 상황을 이기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걱정을 미리하는 것 보다, 현재 우리를 지키시는 그 손길을 누려야 한다.  모세는 마치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는 것 처럼 하나님도 이미 우리를 안으셔서 현재에 이르게 하셨다고 말하며, 더우기 이제까지 불과 구름으로 우리 앞서 가셔서 우리를 인도하셨음을 상기시킨다.

주님, 상황은 항상 도전이 가득함을 압니다.  이러한 도전들로 우리는 우리 믿음을 시험할 수 있으며, 주님을 더욱 의지함을 배웁니다.  믿음에 관해 파산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그 사랑을 더욱 기억하며 묵상하며 누리게 하소서.  주님은 변함 없으신 분이십니다.  주의 백성의 길을 오늘도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