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원의 섬기는 자들과 함께 하소서 (막 12:1-12)
오늘 말씀의 흥미로운 점은 12절로 그들 즉 종교지도자들은 악한 농부들에 대한 주님의 '비유가 자신들을 가리켜 말씀하신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알고도 이렇게 악한 일을 했는데, 율법을 통해 세우신 모든 섬기는 이들 즉 레위인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나실인들은 모두 청지기들이다. 그들은 주께서 명하신 일들 즉 제사 전반에 관한 섬기는 일을 하며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는 자들이었지만, 그들의 위치를 이용하여 특히 당시 바리새인들은 남들 위에 군림하기를 좋아했고 (눅 11:43), 율법사들은 자신들이 지기에 힘든 짐들을 남들에게 지우고 정작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었다 (눅 14:46). 그들의 이러한 행태를 주님께서 폭로하시자 그들은 분개했고, 주님은 그들이 아들을 죽일 것 즉 자신의 죽으심도 예언하셨다.
주님의 죽으심은 원래 그 목적과 결과에 있어서 '세상 죄를 가져가시는' 단 한번의 죽음이었지만, 동시에 그의 처음 택하신 백성에 의해 버림받은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 결과로 농부들은 진멸되었고 포도원은 다른 사람들 즉 종교 지도자들과 관계 없는 어부 출신 세리 등의 제자들과 그 외 유대인들 그리고 복수의 이방인들에게 옮기게 되었다. (물론 이스라엘은 다시 세우심을 받았고 또 주님의 옛 언약을 따라 다시 온전하게 세워질 것이다) 이 모든 사항은 성경 말씀이 이루는 것을 증명하며 말씀은 진리임을 밝힌다. 주님 안으로 믿는 것, 주의 죽으심의 그 의미와 효능과 능력을 아는 것은 따라서 우리를 구원으로 이끈다. 우리가 이제 포도원 되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 차별의 막힌 담이 헐렸다.
주님, 말씀을 더 사모하게 하시고 그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됨을 더욱 깨닫게 하소서. 주님의 죽으심은 단 한번으로 족하지만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은 필요함을 압니다. 내 안에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새롭게 하여 주시고, 거저 받은 이 놀라운 포도원을 가꾸어 주님께 열매를 산출하게 하여 주소서. 섬기는 이들이 당면한 도전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능력으로 함께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