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사흘의 비밀 (마 27:57-66)

57절은 '저물었을 때'라고 시작하는데,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개기일식으로 어두워졌다가 3시간이 지나 돌아가신 후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제 시간이 지나 저물었을 때를 말한다.  흥미로운 것은 62절인데,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라고 기록하며 주님의 시체 지켜줄 것을 빌라도에게 부탁한다.  '준비일 다음날'은 안식일인데, 주님께서는 안식후 첫날 새벽에 부활하셨다고 전통적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여인들이 무덤에 갔다가 무덤이 빈 것을 본 시각이 안식후 첫날 즉 주일이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시간적으로 아무리 길게 잡아야 첫날 9시간, 둘째날 24시간, 그리고 '안식일' 5시간 남짓 즉 38시간 이하만 무덤에 계신 것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밤낮 사흘 (원어로는 세 날들 그리고 세 밤들, 마 12:40)'이라 기록한 것에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매우 고민했었지만, 최근 김명현 박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이 '안식(일)'이 그 주에 유월절을 포함해서 두번 있던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100개의 소위 '영적인' 주석보다 이렇게 명확한 증거가 더욱 힘이 있다.

그래서 소위 '고난 주간'을 전통적인 해석을 벗어나 다시 정리해 보면,

처음 주일 (창조의 첫째날) - 보통 예루살렘 입성이 주일에, 그리고 성전 청결을 월요일로 보지만 (이것은 천주교의 전통에 의한 것이며, 천주교는 십계명도 늘려 놓았다), 성경은 그 둘이 이 한 날에 있었음을 분명히 기록한다.

월요일 - 주일 저녁 돌아오는 길에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셨는데 이 월요일 아침에 그것이 말라버린 것을 기록한다.  성전과 여러 곳에서 매우 많은 말씀을 하셨다.  마 26:2 '너희가 아는 대로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사람의 아들이 배반을 당해 십자가에 못 박히리라, 하시니라'가 바로 이날 하신 말씀이다.

화요일 - 세족식, 유월절 만찬 즉 성찬, 그리고 밤 늦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 붙잡히셨다.

수요일 - 새벽부터 이리저리 끌려다니시면서 정오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오후 3시에 죽으셨다.

목요일 (유월절, 절기 안식일) - 무덤 속. '큰 날 (요 19:31)' 즉 정기적인 안식일이 아니라 유월절로 지키는 안식일이다. 

금요일 - 무덤 속

토요일 (창조 제 칠일) - 전통적인 안식일. 저녁 혹은 오후 늦게까지 무덤 속에 계셨고 부활하신 시각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주일 (안식 후 첫날) - 여인들이 새벽에 주님의 부활을 목도했다.

63절은 '이르되, 각하, 저 속이는 자가 아직 살아 있을 때에 말하기를, 내가 사흘 뒤에 다시 일어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그리고 64절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라고 기록하고 이에 빌라도는 경비병들을 내주어서 무덤을 삼일 동안 지키게 했다.  하지만 '안식후 첫날' 새벽에는 경비병들이 없었다. 즉 금요일 밤에 돌아가셨다면 아직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어야 했겠지만, 수요일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경비병들은 안식일 늦게 주님께서 부활하시기 전에 앞서 보초 서는 것을 끝낼 수 있었다.

이러한 기록은 행 10: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나 고전 15:4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에서도 볼 수있는데, '사흘 만에'의 원어는 '세번째 tritos 날'로 되어있다. 즉 금요일 밤에 죽으셨다면 그 '세번째 날'은 월요일 정오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주일 새벽 즉 '날'이 밝기 전에 이미 부활해 계셨다.  이것은 주님께서 수요일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것을 아는 것은 왜 중요한가?  먼저 주님께서 요나의 예를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예표로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져야 했다.  또 만으로 삼일 낮과 삼일 밤을 무덤에 계신 것은 주님의 죽으심이 진짜였음을 증명한다.  그리고 정확히 아는 것은 말씀으로 장난하는 사탄의 궤계에서 벗어나게 한다.  또한 원래 유대교적인 입장이라면 마지막 날 즉 제 칠일인 안식일 전 날에 부활하셔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왜냐하면 아담이 여섯째 날 (금요일)에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마지막 아담으로 이제 옛 사람 아담에 속한 것을 완전히 끝내시고 이제 '둘째 사람 (고전 15:47)' 으로서 새로운 창조물을 시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안식을 끝내시는 첫째날 즉 토요일 밤에 부활하셔야 한다.  바울은 빌 3:10에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라고 하는데,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많은 것들을 성취했지만, 주님의 것만으로 끝난다면 우리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우리 역시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것은 단지 38시간 정도가 아니라 온전히 삼일 낮과 삼일 밤을 충만히 채워야 하는 것이다.

주님, 주님의 부활의 그 놀라운 비밀을 더 알기 원합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무슨 영향이 있는지 바울이 사모했던 것 처럼 우리도 사모하게 하소서.  진리를 정확히 알려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시고 깨우쳐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