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보다 더 나은 명령 (신 6:10-19)

오늘 말씀 역시 약속과 그에 따른 명령이 함께 있다.  먼저 10-11절 그리고 19절 등은 약속인데, 그러한 모든 것이 '되었을 때' 라고 완료형으로 말씀하시며 이것은 확실히 이룰 것을 의미한다.  주님께서 하신 약속은 반드시 이룰 것이기 때문에 믿는 자들에게는 이미 이룬 것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들은 매우 현실적이며 육신에 속한 것들이다.  육신을 가진 인간으로서 이러한 모든 것은 필요하지만 그 보다 더 나은 약속이 이제 신약 시대의 우리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던 가난한 자던 주님이 필요하다.

따라서 보다 더 좋은 언약을 명령형 (정확히 말해서는 미완료형)으로 말씀하시는데, 바로 12절 이하의 말씀이다.  이러한 사항들은 명령으로 들리지만 사실은 앞서 말씀하신 현실적인 약속들 보다 더 나은 언약인데, 먼저 12절은 '조심하여 여호와를 잊지 말 것이다'라 말씀한다.  여호와 즉 창조주이시고 그의 백성을 책임지시는 참된 신을 잊지 않는 것이 사실은 가장 큰 복이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여기도 미완료 형으로 되어 있다)' 즉 이러한 것 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은 없다.  세상 헛된 신들을 섬기거나 거짓된 것 혹은 허망한 것들을 따르지 않고 참되시고 모든 것의 근원 되시는 분을 알고 경외하며 섬기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가장 영광된 일이다.  또한 이러한 것으로 말미암아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키며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책임이고 정체성이며 또 특권이다.

흥미로운 것은 16절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라는 부분인데, '맛사'에 대해 생명의 삶 해설은 출애굽 후 르비딤에 장막을 쳤을 때 물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불신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문자적으로 '맛사'는 유혹하다라는 의미이며 '시험하다'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무얼 하시는지 두고 본다는 태도인데, 여기에는 인내하며 믿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말 참된 신이신지, 정말 말씀하신 대로 하실지 두고 본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들의 불신 즉 믿지 않음을 폭로한다.  우리 역시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 삶 속에서 이러한 태도를 보일 때가 자주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매일 회개함이 필요하다.

주님,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를 먹여 살리시며 건강을 지켜주심을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귀하고 복되며 영광스러운 것이 이미 우리 앞에 놓였음을 봅니다.  바로 주님을 인정하며 높이고 사랑함으로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됩니다.  주의 약속들이 우리에게 참으로 복이 됨을 깊이 깨닫게 하소서.  상황이 좋지 않게 보인다 해도 우리에게 더 나은 것을 예비하시고 이미 이루셨음을 그 영 안에서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