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종이라도, 피붙이라도 하나님을 배반케 하면 떠나야 함 (신 13:1-11)
구약에 기록된 영적인 인물들 중에 족장들을 시작으로 모세 이후 세워진 레위지파나 제사장들이 존재하지만, 사실 그 중에는 선지자들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모세 역시 선지자였고 그 후에도 많은 선지자들이 일어난다. 특이한 것은 레위지파는 태어나면서부터 섬기도록 부름받은 부류이지만, 선지자들은 어떤 사람이 등장할지는 알기가 쉽지 않은데, 여자를 홀대하던 과거에 여자 선지자들도 존재했기 때문에 사실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 먼저 분명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하고, 신 18:22에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고 기록한 것 처럼 그가 말하는 것은 이루어져야 했다. 이것이 선지자에 대한 기본 원리이지만, 이보다 더 기본적인 원리가 있는데, 바로 1-2절의 기록이다. 선지자나 꿈꾸는 자들의 예언들이 혹여 이루어질지라도 만일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들에게 인도한다면 그들을 돌로 쳐 죽이라는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진리이며 가치가 있고, 그래서 그 말씀에 따라 실현되거나 이루어지는 일들은 그 진정성을 증명하지만, 그러한 실현이 당대에 곧 이루어지지 않았던 케이스도 적지 않다. (사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님의 재림은 아직 성취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여러 미혹하는 것들이 일어난다) 따라서 모세 이후에 일어날 모든 선지자들이나 선견자들은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분별해야 하는데, 이제 신약 시대에 와서 성령이 부어지심으로 우리에게 분별하는 영이 되셨다. 따라서 그 영은 말씀과 뗄 수 없고, 말씀이 그 영이고 생명이다 (요 6:63).
이렇게 주를 배반하게 하는 선지자들이나 선견자 혹은 피붙이들이라도 모두 죽이라 명하시는데, 이러한 명령을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문자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죽이라'는 명령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 아마도 '떠나라' 혹은 '단절하라' 등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롬 16:17에서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말하며 고전 5:9은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라고 했는데, 이 말은 그러한 자들과 완전히 끊고 지내라는 말이 아니라 (고전 5:10), 특히 형제 중에 그런 이들과는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1절)'고 설명한다. 즉 특별히 하나님의 왕국 즉 교회 안의 형제라 불리는 이들에 대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교회의 정결함과 거룩함을 지키기 위함이다. 이와 비슷하게 살후 3:14에도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고 말씀한다.
주님, 신앙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지키기 원합니다. 오직 주만 바라보며 주만 섬기는 것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들로 부터 떠납니다. 이러한 결단이 있을 때 우리에게 힘이 되소서. 먼저 주님만을 추구하는 이들과 거룩한 손을 들어 주를 경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