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안과 아들 안의 차이 (신 18:15-22)
오늘 말씀에 대한 해설은 생명의 삶에서 잘 해놓았기 때문에 추가 해설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핵심은 그리스도께서 모세보다 탁월하신 분으로 미리 예견되신 분이라는 점이다. 여러 선지자들이 아니라 '선지자 하나 (15, 18절, 원어로는 단수의 선지자)'라는 말은 바로 한 분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하지만 20절은 '어떤 선지자'라고 기록해서 앞으로 나오게 될 여러 선지자들을 언급하는데, 여기에 맹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구약에는 정말이지 수 없이 많은 선지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이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는 거짓 선지자들도 있어서 그들에 대해서는 그 말을 들을 필요도 없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데, 21절 처럼 그 정통성을 알기 위해서는 22절의 기준 즉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고 한다.
문제는 선지자의 예언이 항상 금방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또 20절은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느니라'고 기록하는데, 누구에게 죽임을 당하는지 자세히 말씀하시지 않는다. 이전에 우상 숭배자들을 돌로 치라는 말씀처럼 사람들이 돌로 치라 말씀하시지도 않고 단지 '죽임을 당하리라'고 하시는데, 사실 사람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다. 이러한 거짓 선지자들이 많은 거짓 예언을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다가 죽는다 해도 그때까지 미혹된 이들은 하소연할 수가 없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역사적으로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았는데,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스라엘 백성은 듣지 않았고 참된 선지자들을 그들은 죽였으며, 거짓 선지자들을 따른 경우가 많았다 (마 23:37).
신약 시대에도 선지자들은 분명 계속해서 존재한다 (행 13:1, 고전 12:28, 29, 엡 4:11 등). 하지만 구약의 선지자들과는 차이가 있는데, 과거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 안에서 (히 1:1, 원어 참조)' 말씀하셨지만, 이제 마지막 날들에는 '아들 안에서 (히 1:2, 원어 참조)' 말씀하신다고 기록한다. 즉 신약 시대의 선지자들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께 직접 육성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아들 안에서 즉 그리스도로 부터 혹은 성령 혹은 말씀을 통해 듣는다는 의미다. 즉 이것은 선지자들 뿐만 아니라 참된 하나님의 백성에게 모두 해당하는 것으로, 아들 안에 있으면 더 이상 미혹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이 미혹되는 이유는 먼저 이 '아들 안'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고 (마 24:5), 말씀 안에 분명히 서 있지 않고 (마 24:24, 막 13:22, 요이 1:7), 성숙하지 못하며 (롬 16:18),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거나 (딤전 4:1), 하나님 보다 돈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딤전 6:10, 벧후 2:15), 자기 욕심에 끌리기 때문이다 (약 1:14).
그래서 우리는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고전 2:13, 14, 딤후 2:15, 히 5:14, 요일 4:1) 필요한데, 롬 12:1에는 먼저 우리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하며, 그에 따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함을 말씀한다. 요일 4장에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분별을 말씀하며 핵심은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 즉 주님의 성육신 그리고 그의 신성을 부인하는 것은 모두 거짓 선지자임을 분명히 한다. 6절에는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고 기록하며 그리스도께서 핵심임을 다시 한번 증거하는데, 과거에는 앞으로 될 것을 미리 예언하는 것이 선지자들의 중요한 기능이었다면,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일들 보다는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이들이 참된 선지자임을 분명히 한다.
주님, 아들이신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우리는 과거 모든 선지자들의 증언이 이루어짐을 봅니다. 아들 안에 그의 말, 주님의 말을 듣기 원합니다.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같이 항상 말씀해 주소서. 성령께서 우리 곁에서 항상 조언해 주심을 통해 우리가 우리의 욕심에 끌려 미혹당하지 않게 하소서. 항상 주님을 붙들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