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케 하시는 그리스도 (신 22:13-30)
남녀문제다. 하지만 인간 사이 남녀문제에 대한 내용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에 대한 교훈으로도 이어진다. 본문에서 '악을 제하라'라는 명령이 세번이나 나오는데, 주 앞에서 신부인 교회는 그 순결을 지켜야 한다. 여자가 창기의 행동을 할 때 돌로 쳐 죽이는 것, 남자가 유부녀와 동침할 때 둘을 죽이는 것, 그리고 정혼한 처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 정을 통했을 때 둘 다 죽이는 등은 단지 그 죄에 대한 벌만이 아니라 공동체 속의 악을 제거하는데 그 원래 목적이 있다. 이러한 성적 문란에 대한 정죄와 성문제 대한 질서를 지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에 온전하고 거룩한 관계가 세워져야 함을 보여준다.
인간 사이의 부부생활과 그 관계는 매우 제한적이며 어쩌면 언제라도 끝날 수 있는 것이지만, 결혼은 원래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며 이는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참된 신랑이신 그리스도는 신부인 교회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다. 주를 떠나 세상과 더불어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 삶으로 창기와 같았던 우리를 거두시고 깨끗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주님, 몸과 마음 그리고 영 안에서도 더럽혀짐으로 주님과 원수였던 나를 거두셨음을 감사합니다. 거두셨을 뿐만 아니라 깨끗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주의 영광에 참예하게 하셨습니다. 바울의 고백 처럼 육체 안에 살지만 믿음 안에 사는 오늘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