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나님 여호와, 은혜의 극치 (신 30:1-10)
10절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 (야웨 엘로헤카)'라는 말이 12번이나 나온다 (원어에는 9-10절에 세번). 전체적으로 마치 이스라엘은 언젠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에 따라 저주가 임할 것을 암시하는 것 같이 들리는데, 1절 쫓겨 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부분은 '네가 그것들을 생각하여'로 되어 있다. 말씀으로 돌아온 것도 아니고 단지 고생함으로 전에 들었던 이러한 것이 생각날 것이라는 의미인데, 그럼에도 '너와 네 자손들이 {주} 네 [하나님]께로 돌아와 내가 이 날 네게 명령하는 모든 것에 따라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여 그분의 음성에 순종할 때에 (2절 흠정역)' 다시 회복하실 것을 말씀한다. 더욱이 5절은 '네 조상들보다 너를 더 번성하게 하시리라'고 말씀하는데, 이것은 바벨론 포로기간 후 회복에 대한 말씀이라기 보다 지난 1948년 이스라엘 수복을 시작으로 이 시대를 가리키는 듯 하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독립을 했어도 이스라엘이 참으로 하나님께 돌아와 섬기는 것은 아직 매우 미흡하다. 따라서 8-9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일은 매우 흥미로운데, 개역개정이 9절과 10절을 묶어서 번역했는데, '만일 ki'라는 말이 10절에 있기 때문이다. 흠정역은 원래대로 10절을 '다만...돌아오면'이라고 번역했다. 사실 조건부라면 '만일'이라는 말이 9절에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그 조건이 이루어질 때 이스라엘은 회복되고 복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완악한 이스라엘은 그러지 못한다. 그래서 주님께서 오셨고, 우리가 알지 못했을 때, 아직 죄인이었을 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구속하시고 회복하셨다. 회복하시고 살려 놓으시고 이제 돌아오라 하신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며, 특히 '네 하나님 여호와'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 그 언약하신 것 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원한 택한 백성이며 하나님은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그 관계는 끊어지지 않는다. 이 사랑은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는데, 롬 8:38-39는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기록한다. 과거 이스라엘에게만 향했던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은 롬 10:20 '20. 이사야는 매우 담대하여 내가 나를 찾지 아니한 자들에게 찾은 바 되고 내게 묻지 아니한 자들에게 나타났노라 말하였고' 라는 말씀 처럼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다.
주님, 과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 모든 부유하심을 공유하며 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