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적2소 명령 (신 31:1-8)

모세가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전한 후에 자신은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을 다시 말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에 들어가서 행할 일을 또 다시 상기 시킨다.  그러면서 두가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명령과 또 다른 두가지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명령을 한다.  즉 6절은 먼저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하는데, 이 두 단어 모두 명령형으로 '강해져라' 그리고 '담대해져라'는 의미다.  이것은 혹시라도 강하지 않다면 자신을 강해지도록 준비하며 훈련하라는, 즉 전쟁을 준비하라는 명령이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3절 처럼 그들보다 먼저 가셔서 이민족들을 멸하실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은 그 승리를 취하기 위해서 강해져야 한다.  강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담대하라'고도 명하는데, 이것은 적극성과 진취성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먼저 모든 것을 준비하셨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 분의 백성이 그 약속을 믿고 자신을 준비해야 한다.

이어서 두가지 소극적인 명령이 따르는데,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육체적으로 또 물질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도 적들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생기면 자신이 준비하고 마련한 무기나 전략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흩어져 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담대'하면 두려워하지도 않고 떨지도 않을 것 같은데 이 둘을 따로 말씀했다는 점이다.  앞서 두가지 적극적인 명령은 문법적으로 확실한 명령형이지만, 여기 이 소극적 명령은 미완료형이다. 즉 현재 준비를 함으로 강해지고 담대해 졌다 할지라도 정작 싸움에 임하면 두려움이 엄습하고 그에 따라 떨게 될 수 있음을 말하는데, '현재'와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한 언급이다.  벧전 5:8은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라고 기록하는데, 당시는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싸움에 임하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에 비해, 현재 믿는 이들은 이미 전쟁터에서 싸움을 맞닥뜨린 상태임을 밝힌다.  그래서 다음 9절은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고 말하는데,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을 때 그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명한다. 세상에는 여러 알 수 없는 일들이 존재하는데 그에 대해 소극적으로만 대처할 것이 아니라 믿음을 굳건히 하여 대적해야 한다.

주님, 현재 주의 말씀과 그 힘의 능력으로 우리 자신을 강하게 하기 원합니다.  앞으로 임할 싸움에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발생할지라도 놀라지 말고 주 안에서 믿음을 지키게 하소서.  주의 성령을 의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