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위한 노래, 우리를 위한 노래가 됨 (신 31:30-32:14)

이스라엘이 깨우쳐 기억하며 부를 수 있도록 모세가 만든 노래다.  그런데 이 노래는 43절까지 이어진다.  아무리 노래라고는 하지만 즐겨 부르기에는 너무도 길다는 느낌이다.  원래 히브리시의 특성이 시처럼 들리지 않는 것이지만, 그래도 시 혹은 노래가 되려면 운율이 있고 시편처럼 히브리 알파벳 처음 글자로 각 절이 편성되거나 혹은 돌림 등이 있어야 하지만 이 모세의 노래에는 그러한 것이 없다.  모세오경보다 더 먼저 쓰였다는 욥기도 시적 감각이 있어서 문학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이 모세의 노래는 언뜻 보기에 사람이 쉽게 외워서 자주 부를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구약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쓰였지만 이미 모세의 율법부터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목적이 아님을 이 노래를 통해서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롬 11:30은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고, 또 사 65:1-2는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라고 기록한다.  따라서 이 노래는 오히려 이방인들을 위한 노래가 된다.

사실 이 노래는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더욱 많이 말씀하는데, 그것이 축복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복을 주시는 분, 지으시고 또 구속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주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우리 이방인들이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제 더 이상 선민과 이방인의 차이가 없고 오직 한 새 사람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주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나누려 하지 말게 하소서.  오직 주 안에서, 주를 통해 만물을 통일하심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