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신 34:1-12)
모세오경은 신명기로 끝나는데, 이 마지막 부분은 물론 모세가 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이 짤막한 평가는 동일하게 신뢰할만 하다. 다만 4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마지막으로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을 또 다시 말씀하는데, 반석을 두 번 쳤던 그의 실수도 있었겠지만, 그가 병들거나 노약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감에 합당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죽는다. 이는 계속해서 그가 예표하는 율법의 한계를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우리는 모세의 율법을 행함으로 좋은 땅이시며 하나님의 왕국이신 그리스도에게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을 통해 들어간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6절을 원어에 가깝게 번역하면, '(그가)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그를 묻으셨으나 아무도 이 날까지 그의 무덤에 대해 알지 못하느니라' 정도가 된다. 즉 모세의 죽음에 대해서는 어디에 묻혔는지 아는 자가 없는 이유가 바로 하나님께서만 모세의 죽음을 보시고 또 골짜기에 묻으셨다는 점이다. 모세는 분명히 죽었고, 유 1:9는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이라고 기록하는 것을 보아 아마도 사탄은 모세가 장사된 후 그의 시체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를 취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인간은 죽으면 그 시체가 썩어야 하며 그 후에 주님을 믿는 이들은 부활의 몸으로 갈아 입지만, 모세의 경우 아직 부활이 없었기 때문에 사탄 마귀는 그의 시체를 취해서 악한 짓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모세는 10절 처럼 정말이지 대단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인물을 마귀는 하나님을 대적하며 사람들을 속이는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 주님을 믿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은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있어 모세는 초보 교사일 뿐임을 봅니다. 그의 오경과 율법은 영광스럽고 놀랍지만 그 모든 것은 그리스도 한 분께로 인도하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