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들 안에서 (히 1:1-4)

옛적(에는) '그 선지자들 안에서' '여러 부분들 그리고 많은 방법(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날들에는 우리에게 '그 아들 안에서' 말씀하시다' 라고 히브리서는 시작한다. 여기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로는 당시 '신흥종교'로 부상하고 있던 기독교는 구약과 상관없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구약에 분명한 기반을 두고 거기에 기록된 많은 예언들이 성취된 것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이 '아들 안에서'라는 문구는 과거 선지자들 안에서 여러 모양과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유일하게 그리스도안에서 말씀하시며, 더불어 누구든 그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 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아들은 하나님께서 '만유의 상속자로 임명하시'는 분이시고, 또한 그 분을 통해 '그 세대들 (아이오나스)'을 만드신다. '그 영광의 광체가 되시'고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 되시는데, 본체의 원어는 ὑπόστασις로 '확립'이라는 뜻에 가깝고, 형상의 원어는 χαρακτήρ로 무언가 인을 새기는 '인장'에 가깝다. 그래서 '그 확립의 인장'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영광의 광채'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말하지만 '그 확립의 인장'은 그 자신이 마치 인을 새기는 도구 즉 주님의 어떠함을 우리 안에 새기는 분이심과 동시에 그 새겨진 인, 즉 하나님의 어떠하심이 새겨진, '본체'를 말하고 있다. 갈릴리 촌 마을 출신의 목수가 하나님의 본체시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인장'의 원어 χαρακτήρ는 영어 character의 어원이다. 주님께서는 '그 하나님'의 캐릭터시다. 그 아들 안에서 우리는 그 분의 캐릭터를 인침 받는다.

이러한 분께서 또한 '그의 능력의 말씀(레마)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우리들의 그 죄들(복수)을 깨끗게 하는 일을 하시'는데, '높음들 안에 그 지존자의 오른쪽 안에 앉으시다'라고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분명히 증거한다. 4절은 '그 천사들보다 뛰어나게 되셔서 그들 중에 더욱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셨다'라고 기록한다. 영적 세계에서 천사보다 더 뛰어난 분은 하나님 외에는 없는데, 주님께서 바로 하나님이심을 증명하는 것이다.

주님, 인간으로 오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이 진리가 많은 이들에게 걸림돌임을 압니다. 이 비밀을 더 깊이 알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육신이 되시고 또한 이 육신을 입으신 분께서 죽고 부활하신 후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사건은 우리 인생의 실존을 하늘로 올리신 경악할 만한 일임을 봅니다. 과거와 미래를 포함하는 현실에서는 우리들의 죄들을 깨끗하게 하시는 일을 하시지만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완전하신 사람이요 또한 온전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임을 인정합니다. 이러한 주님과 하나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