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주님 (히 1:5-14)

주님은 참되고 영원한 대제사장이시고 왕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사람에게 가져오고 동시에 사람을 하나님 즉 신성으로 인도한다. 요즘도 그렇지만 당시에 (아마도 타락한 천사 즉 악령들을 포함한) 천사들을 숭배하는 일이 많은 가운데 주님께서는 그들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의 '독생하신 (모노게누스)' 분이시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독생자'만이 아니라 '맏아들'되셨는데 (6절), 주님의 죽고 부활하심으로 생명을 세상에 주셨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주님 안으로 믿을 때 주님과 동일한 생명을 얻게 되어 이제는 주님은 물론이고 주님을 믿어 구원을 상속하는 자들이 되고 있는 우리들도 천사들 위에 있게 된다.  천사들은 원래부터 섬기는 일을 위해 창조받았는데, 그들 자체가 '섬기는 영들'로서 이제 우리 믿는 이들도 섬기기 위해 보냄받는 (현재형) 이들이다.  '섬기는 영들'의 섬기다는 'λειτουργικός'로 그 어원은 'ㄹ라오스 (백성)'과 '에르곤 (일)'의 합성어로 '공적 업무를 집행하다'의 의미이다.  '섬기기 위해'는 원어로 '집사'에서 파생한 단어다.  지금은 믿는 이들이 낮아지며 섬기지만, 그 중에 천사들은 우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섬기고 있으며, 앞으로 땅과 하늘이 멸망하여 (11절) 새 하늘과 새 땅이 되면 완전히 믿는 이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9절 '동류'로 번역된 'μέτοχος'라는 말이 신약에 6번 나오는데 그중 5번이 히브리서에서 발견된다.  '동료' '동역자' '함께 참여하는 자'를 의미하는데, 하나님의 일에 함께 참여하는 동역자일뿐만 아니라, '하늘의 부르심 (3:1), 그리스도에 참여 (3:14), 성령에 참예한 (6:4), 그리고 모든 참여자로 받는 징계 (12:8)' 등이 있다.  주님은 우리보다 또 천사보다 승하시지만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또 영광에 참예하게 하시는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