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글로도 여러 번역본이 출판되었지만 역자가 많은 번역본들을 읽고 원어 사본들과 비교하며 공부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은 원어가 가진 많은 의미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되기에 '직번역'판에 도전해 본다.  아예 잘못된 번역은 당연히 수정해야 하겠지만, 한글에는 없는 말에 대해 (혹은 영어에도 없는, 예를 들어 '아가페' 등) 굳이 번역을 하려는 시도는 불필요한 것이라 생각되어 원문 그대로를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신약 전체를 모두 끝내려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몇 장을 시도해 본 결과 '직역'이라는 것이 매우 녹록지 않은 작업임은 물론이고 우리 말과 다른 헬라어의 많은 요소들, 예를 들어 정관사나 시제 등에 대한 직역은 부자연스럽게 들린다.  하지만 이 번역본은 공부를 위한 것이기에 되도록이면 직역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여러 한글 번역본을 비교해 본 결과 킹제임스 흠정역과 두란노에서 번역한 우리말 성경이 원어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우리말 성경은 현대어로 번역되었기에 기본 바탕으로 쓸 것이다.

 

2019년 2월

사우스 파사데나 낡은 아파트에서

 

위의 내용을 한달 전에 썼었다.  작업을 하면서, 그리고 요즘 상황을 보니 이 작업 자체가 녹록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지만, 이 작업은 한국인들을 위한 것인데 과거에 비해 한국인 특히 젊은이들이 영어를 매우 잘하는 것을 여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나의 헬라어 연구반을 듣는다면 알겠지만, 기초 영어만 가능하면 헬라어나 히브리어 연구가 전혀 어렵지 않은 도구들이 매우 많이 온라인에 이미 구비되어 있다.  그래서 번역을 조금 한 마태복음과 창세기 내용을 훑어 본다면 이 직역에 대한 원리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독자들이 자체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계속해 나가겠지만, 이 작업을 조금 하다보니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 놓고 후에 과학이 더 발달하자 미리 보낸 우주선 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화성에 도착한다는 어느 영화 내용처럼 내가 하는 수고가 투자에 비해 그리 큰 열매를 얻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올리는 큐티 나눔은 원어에 대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충할 것이라 믿는다.  중도 포기를 사과하며.. 3월 16일에 씀

 

*업데이트*

큐티 나눔을 하다보면 항상 원어를 참조하기 때문에 함께 간간이 다시 하기로 결정함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