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찬송이지만 한글 번역에는 시제가 미흡하다. 한글 가사는 아래와 같다.
1.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 기도 힘쓰면 큰 권능 얻겠네
2. 주님의 권능은 한없이 크오니 돌같은 내 마음 곧 녹여주소서
3. 내 맘이 약하여 늘 넘어지오니 주 예수 힘주사 굳세게 하소서
4. 죄 사함 받은 후 새사람 되어서 주 앞에 서는날 늘 찬송하겠네
[후렴] 주의 은혜로 대속하여서 피와같이 붉은 죄 눈같이 희겠네 아멘
원래 영어 가사는 아래와 같다.
1. I hear the Saviour say thy strength indeed is small / Child of weakness watch and pray, find in me thine all in all
2. Lord, now indeed I find thy power and thine alone can change the lepers spots And melt the heart of stone.
3. For nothing good have I Whereby Thy grace to claim / I'll wash my garments white In the blood of Calv'ry's Lamb
4. And when before the throne I stand in Him complete. / Jesus died, my soul to save My lips shall still repeat
후렴 Jesus paid it all, All to Him I owe / Sin had left a crimson stain. He washed it white as snow.
한글 번역 1절은 마치 우리가 기도를 힘쓰면 큰 권능을 얻을 것 처럼 번역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원래 가사는 우리가 약하기 때문에 주님 안에서 우리의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을 찾으라 (혹은 추구하라)고 말한다. 3절도 마치 주님이 힘을 주시면 넘어지지 않고 신앙 생활을 잘 할 것 처럼 번역했지만, 원 가사는 '은혜'를 말하며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그 어떤 것도 없음을 말한다. 4절도 약간 이상한데 '주 앞에 서는 날 늘 찬송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의 보좌 앞에 내가 온전히 서게 될 때 (그때도 역시) 나의 입술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주께서 죽으셨음을 다시 말할 것이라고 되어 있다.
제일 큰 문제는 후렴인데, '주의 은혜로 대속하여서 피와같이 붉은 죄 눈같이 희겠네'라고 번역했지만, '대속'은 이미 끝난 것이기에 죄가 '눈같이 희게될 것'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성경에서 우리의 죄 혹은 죄들의 문제에 대해 미래에 용서를 받거나 희게 될 것이라는 구절은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인데, 주님의 대속하심은 죽으심으로 이미 끝났기 때문에 '죄 (단수)'에 대해서는 완료되었다. 그래서 요일 1:9는 정확히 번역하면 '만일 (우리가) 우리의 그 죄들을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에게 그 죄들을 놓으시며 모든 불의로부터 우리를 씻으실 것입니다 (여기 시제도 보통 과거로 번역되는 아오리스트 시제이며 가정법으로 되어 있다)' 정도가 된다. 즉 이것은 인류의 '죄(단수)'에 대한 '대속'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자범죄'인 '죄들 (복수)'에 대한 언급이다. 그에 비해 이 찬송은 단수인 '죄'를 말하며 모두 지불되었음을 선포한다 (Jesus paid it all).
그래서 아래와 같이 번역해 본다.
1. 주님 내게 말하네 '너 매우 약하니 깨어 기도하면서 내 안에서 구하라
2. 이제 주만 구하여 내 흠을 고치며 돌 같은 마음도 그 능력이 녹이네
3. 나의 행한 모든 것 은혜와 상관없네 어린 양의 보혈에 내 예복 빨겠네
4. 주님의 보좌 앞 나 온전히 설 때 날 위해 죽으심 그때도 말하리
후렴: 예수님 모두 다 지불하셨네 붉은 죄를 주께서 눈같이 씻었네